2024년 하반기 주목해야 할 전시 3
북촌부터 잠실까지, 놓치기 아쉬운 전시 3.
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PKM 갤러리는 올 하반기 첫 전시로 우리나라 1세대 추상화가 故 유영국 화백의 전시를 택했습니다. 전시는 작가 사후 최초로 공개되는 소품을 포함, 1950~1980년대 유화 작품 34점과 화가로서 삶의 궤적을 담은 아카이브 자료를 소개합니다. 작가는 서구의 다양한 미술 사조를 수용하고 일본과 한국 미술계와 활발히 교류하면서도, 고향 울진의 산과 바다 등 자연에 기반한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선과 면, 색채 조합으로 리듬감 있게 표현한 작품이 주를 이루며, 대담하고 강인한 인상을 주는 작품과 섬세하고 온화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 공존하죠.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기에도 곧은 심지와 품위로 그려낸 유영국 화백의 세계를 PKM 갤러리에서 만나보세요. 8월 2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장소 PKM 갤러리 예매 무료 전시 인스타그램 @pkmgallery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 초상
리움미술관이 미디어 월 커미션 작품인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의 <초상>을 오는 11월 23일까지 상영합니다. ‘초상’은 안무가, 미술 작가, 음악가 등으로 활동하는 8인의 퍼포머가 직접 움직이는 초상이 되는 영상 작업물입니다. 이들이 보이는 감정은 연기인지 아닌지, 몸짓은 자연스러운 것인지 그저 퍼포머의 동작일 뿐인지, 영상은 관객에게 계속 질문을 던집니다. 또 미술관 로비의 대형 미디어 월에서 선보이는 ‘커튼 피스’ 작품은 로비 공간을 전시 공간이자 일종의 무대로 전환했다는 것도 특징이죠. 관객으로 하여금 삶의 양식을 실험하는 인물과 마주하며, 자신의 초상은 어떤 모습인지 상상하게 합니다. 장소 리움미술관 예매 무료 전시 인스타그램 @leeummuseumofart
다니엘 아샴: 서울 3024 – 발굴된 미래
시간성, 역사성, 공간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다니엘 아샴의 개인전 <서울 3024 – 발굴된 미래>가 10월 13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열립니다. 1000년 후의 미래인 3024년의 서울을 소환한 전시는 과거, 현재, 미래가 혼재되어 시간을 초월하는 이질적인 경험을 선사하죠. 특히 현대 문명과 유적 발굴을 재해석한 작가의 독창성이 투영된 작품 250여 점이 출품됩니다. 총 9개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는 루브르 박물관의 소장품을 재해석한 고대 조각상 ‘밀로의 비너스’부터 시대를 대변하는 대중문화 아이콘 포켓몬, ‘미래 유물’ 오브제 시리즈 등을 통해 다니엘 아샴의 세계관을 집약적으로 선보입니다. 더불어 작가의 건축적인 작품을 비롯한 초기작과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작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장소 롯데뮤지엄 예매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lotte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