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라면 알아두어야 할 최소한의 응급처치법 7
응급처치는 전문의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지만, 올바른 초기 대응은 생명을 지킬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당황하지 않는 마음이다.
따뜻한 실내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코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면 피가 목으로 넘어가 기도를 막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콧대 아래 부분을 손가락으로 10분 정도 눌러준다. 피가 멈추지 않으면 얼음찜질을 해 혈관을 수축시켜주면 도움이 된다.
뜨거운 냄비 손잡이를 잘못 잡거나, 프라이팬 기름이 손에 튀는 일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 이때 얼음을 바로 대면 오히려 피부가 더 손상된다. 곧바로 미지근한 물을 틀어 10~20분 정도 흐르게 하며 화상 부위를 식혀야 한다. 물집이 잡혔다면 절대 터뜨리지 말고, 깨끗한 거즈로 덮은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사 도중 고기나 생선뼈가 목에 걸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면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스스로 기침을 할 수 있다면 계속 시도하게 두고, 숨을 못 쉬거나 얼굴이 퍼렇게 변한다면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 환자 뒤에 서서 팔로 복부를 감싸고, 명치 아래를 안쪽과 위쪽으로 세게 밀어올린다. 다만 임산부나 어린아이는 복부 대신 가슴 중앙을 밀어야 한다.
부엌에서 유리가 깨지거나 칼에 손이 베이는 순간 당황하기 쉽다. 먼저 흐르는 물로 상처를 씻고,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강하게 눌러 지혈한다. 유리조각 같은 이물질이 안에 박혀 있다면 억지로 빼지 말고, 그 상태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피가 멈추지 않을 정도로 심하다면 상처 위쪽을 천으로 묶어 일시적으로 출혈을 줄인다.
자전거를 타다 넘어졌을 때, 또는 계단에서 미끄러져 팔이나 다리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면 골절일 가능성이 높다. 절대 움직이거나 억지로 뼈를 맞추려 하지 말고 부목으로 고정해야 한다. 신문지나 나뭇가지, 자 같은 단단한 것을 천으로 감싸 임시 부목을 만들어 고정하고 병원으로 이동한다.
야외에서 캠핑을 하거나 산책 중 갑자기 팔이나 목이 따갑게 쏘인다면 벌침이 박혀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얼음찜질로 통증과 붓기를 완화시킨다. 만약 호흡이 가빠지거나 입술이 붓는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재빨리 병원에 가서 에피펜을 처방받아 즉시 사용해야 한다.
지하철역이나 거리에서 누군가 갑자기 쓰러져 의식이 없고 숨을 쉬지 않는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그리고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가슴압박을 시작한다. 양쪽 젖꼭지 사이 가슴 중앙을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준다. AED(자동심장충격기)가 있다면 안내 음성에 따라 패드를 부착해 전기충격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