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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음악가 박영희, 독일 ‘공로십자훈장’ 수훈

유럽을 감동시킨 재독 음악인 박영희(Younghi Pagh-Paan) 작곡가가 독일 ‘공로십자훈장’을 받았습니다.

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

유럽 현대음악계의 거장 박영희 작곡가가 독일 연방 정부가 수여하는 ‘공로십자훈장 1등급(Bundesverdienstkreuz 1. Klasse)’을 받았습니다. 한국 정서에 서양 현대음악을 반영해 자신만의 작품을 선보여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연방 정부가 주는 공로십자훈장은 독일이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등 공공의 이익에 뚜렷이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국가 최고 영예의 서훈 체계입니다. 독일 연방 정부는 훈장 수여 배경에 대해 “현대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의 문화적 소통을 위해 노력한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인 가운데 재독 음악가 윤이상이 1988년 대공로십자훈장을, 차범근 전 축구 대표 팀 감독이 2019년 공로십자훈장을 수훈했죠.

지난 9월 무직페스트 베를린 무대를 빛낸 부산시립교향악단의 박영희 작곡가 탄생 80주년 기념 연주회. 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
탄생 80주년 기념 연주회에서 박수를 받고 있는 박영희 작곡가. 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

1945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박영희 작곡가는 서울대 음악대학 작곡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4년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악대학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후 50년 넘게 유럽 현대음악계에서 자신만의 작품 활동을 이어왔죠. 한국 음악과 현대 서양음악의 기법을 결합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2015년에는 유럽 교회음악상, 2020년에는 베를린 예술대상 음악 부문에서 여성 최초이자 아시아계 최초로 수상자로 선정됐죠. 지난 9월 베를린에서는 박영희 작곡가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박영희 작곡가는 17년간 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학 작곡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써왔습니다. 

박영희 작곡가는 이날 “국경이나 구분이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막지 못하게 하고, 문화 교류를 통해 관계를 더 단단히 해야 한다”며 “예술은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다. 서로 마음을 나누고 함께 공동체를 이루려는 젊은 세대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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