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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가 착용한 까르띠에 브로치의 눈부신 의미

영화 <마리아>로 연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안젤리나 졸리.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특별한 레드 카펫 룩을 선보였습니다.

영화 <마리아> 스틸 컷. Netflix

<마리아> 시사회가 열린 29일, 영화가 공개된 후 10분에 가까운 기립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졸리는 뜨거운 반응에 감격해 눈물을 보였죠. 이 영화로 졸리는 내년 아카데미상 여우 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날 졸리의 레드 카펫 룩을 보기 전, 먼저 <마리아>에 대해 살짝 소개할게요. 오페라 스타 마리아 칼라스의 삶을 그린 전기 영화인 동시에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여성 서사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라라인 감독은 앞서 재클린 케네디의 삶을 그린 <재키>, 영국 다이애나 비의 생을 다룬 <스펜서>를 선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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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는 시사회가 열린 이날, 타마라 랄프 시폰 드레스에 인조 모피 스톨을 착용하고 레드 카펫을 밟았습니다. 우아한 드레이프가 돋보이는 드레스였죠. 졸리는 레드 립과 네일로 포인트를 주고, 스톨에는 까르띠에 브로치를 착용했어요. 이 브로치를 눈여겨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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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브로치는 실제로 마리아 칼라스가 소유했던 것들 중 하나입니다. 1972년에 만든 브로치로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 등이 꽃 모양을 이루며 꽃잎을 여닫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졸리는 영화에서도 이 브로치를 착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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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치를 좋아했던 마리아 칼라스의 소유물 중 다수는 현재 까르띠에 컬렉션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마리아> 의상 디자이너인 마시모 칸티니 파리니(Massimo Cantini Parrini)는 까르띠에와 협력해 칼라스의 브로치를 구매했다고 해요. 졸리는 칼라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날 레드 카펫에서 해당 브로치를 착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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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브로치의 디테일에 반했다며 “브로치의 작은 비밀이 그녀를 웃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일까요? 졸리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아틀리에 졸리의 블랙 드레스에 또 다른 까르띠에 브로치를 착용하기도 했죠. 1971년에 제작한 상징적인 브로치로, 까르띠에 시그니처 골드 팬더를 흰색 칼세도니 위에 올린 디자인입니다.

졸리는 이번 영화에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마리아 역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은 영광이었고 제가 맡은 역할 중 가장 도전적인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그녀를 예술가이자 여성으로서 매우 강한 사람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어요”라고 말했죠. 이번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마리아 칼라스 역할을 하기 위해 7개월 동안 오페라 발성 코치를 받는 등 많은 연습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녀의 노력이 통한 걸까요? 베니스는 아직 <마리아>의 감동에 젖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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