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위크 거리를 장악한, 지루할수록 멋진 스타일 37

지금 최고의 스트리트 스타일은 시스루가 아닙니다. 알록달록한 색과도 거리가 멀죠.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가지 컨셉에 충실한 룩도 아닙니다. 조용하고, 차분하고, 심지어 지루하기까지 한 스타일이 대세죠. 물론 여전히 공작새처럼 자신의 개성을 활짝 펼쳐 보이는 이들도 있지만요. 지금 패션계가 열광하는 건 잘 재단한 셔츠와 똑 떨어지는 바지 밑단, 완벽한 크기의 귀고리입니다. 화려하진 않을지라도 디테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옷차림이요.

2025 S/S 패션 위크의 풍경도 그랬습니다. 전형적인 니트 스웨터가 언더웨어 룩 옆에서 주목받았고, 블레이저는 란제리 드레스와 경쟁했습니다. 장식을 주렁주렁 매단 백은 고전적인 톱 핸들 백을 제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요.

특히 이번 시즌에는 청청 패션과 포인트 셔츠, 편안한 스포츠 재킷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기능성과 기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죠. 패션 위크에서 포착한 37가지 룩을 모았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넘쳐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