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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평범한 청바지 대신 예쁜 청바지를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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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Jazzy)’라는 말은 이제 패션계에서 낡은 표현이 되었습니다. 본래 화려하다, 대담하다 등 긍정적인 의미였지만 언젠가부터 뉘앙스가 달라졌습니다. 난해하고 실험적인 옷을 입은 자녀를 보고 당황한 부모가 한마디 할 때 덧붙일 법한 표현이 되었달까요?

하지만 얼마 전 막을 내린 패션 위크에서 마주한 청바지들을 설명하려면 꼭 이 표현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이것보다 적확한 단어는 찾지 못했거든요. 파리에서 본 크리스털 프린지 장식의 청바지, 밀라노의 아일릿 디테일 데님, 런던의 패치워크 데님과 뉴욕의 금빛 청바지 등 모두 하나같이 ‘재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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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타카하시가 언더커버 2024 F/W 쇼에 올렸던 청바지를 떠올려보세요. 클래식한 청바지의 솔기를 따라 장식된 금빛 틴셀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재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어요. 2025 S/S 쇼에서는 코페르니가 반짝이는 시퀸 청바지를 무대에 올렸고, 구찌는 투톤 데님을 내놓았죠. 심지어 샤넬은 작은 보석으로 섬세하게 장식한 청바지를 선보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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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세요. 재즈 청바지는 놀라울 정도로 스타일링이 수월합니다. 여타 청바지와 다를 바 없이 대하면 되죠. 워낙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는 탓에 참고할 만한 룩도 많고요. 패션 위크 때 거리를 돌아보니, 누군가는 크리스털 프린지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매치했더군요. 또 누군가는 리본이 새겨진 트롱프뢰유 청바지에 검은색 크롭트 톱과 블레이저를 짝지었고요. 모두 간결한 구성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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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영국의 빈티지 숍, 로킷(Rokit)은 로킷 오리지널 라인을 통해 새롭게 작업한 빈티지 데님을 판매하는데요. 투톤, 패치워크 등 재미있는 청바지가 참 많습니다.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패션 하우스 팡파르 레이블(Fanfare Label)은 자수, 패치워크, 패널 등 다양한 기법을 더해 중고 데님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요.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이제 청바지만 입어도 지루할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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