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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들어야 더 귀여운, 북슬북슬 털 뭉치 백

지금 셀럽들의 룩에서 가장 눈여겨보게 되는 건 가방입니다.

Splash News

가을에는 본래 차분한 백을 들어주는 게 인지상정이건만 모두가 화려한 가방으로 취향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죠. 레오파드, 레드, 데님 등 패턴도, 색도, 소재도 모두 제각각입니다(다행히 스웨이드 백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또 다른 가방이 이 리스트에 슬며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엔 킴 카다시안의 어깨에서 발견됐죠. 북슬북슬한 모피 백입니다. 이번 달과 지난 9월, 색만 달리한 같은 디자인의 백을 연달아 들고 나타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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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탱크 톱과 트랙 팬츠, 전형적인 킴의 일상 룩이었죠. 여기에 둘러멘 모피 백은 입구를 찾기도 어려워 보일 정도로 북슬북슬한 털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사이즈도 거대했습니다. 몸 옆면을 모두 가릴 정도로요.

Courtesy of ERL
Courtesy of ERL
@kimkardash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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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은 디자이너 엘리 러셀 리네츠가 운영하는 브랜드, ERL의 제품입니다. ERL은 올해 뮤지컬 <라이언 킹>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킴의 딸 노스 웨스트의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죠. 버터 옐로 가방은 당시 ERL이 노스의 의상과 함께 공개한 아이템 중 하나고요.

사실 킴은 올해 모피 백을 유독 자주 들었습니다. 지난 3월에도, 푹푹 찌는 8월에도 털로 수북한 가방을 들고 문밖을 나섰죠. 크기는 훨씬 작았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했습니다. 모피 백은 질감 그 자체로 돋보인다는 것 말이에요.

Jil Sander F/W 2024 RTW
Dries Van Noten F/W 2024 RTW
Simone Rocha F/W 2024 RTW
Chloé F/W 2024 RTW

킴 홀로 고집하는 아이템은 아닙니다. 2024 F/W 런웨이에서도 이 귀여운 털 뭉치들을 발견할 수 있었죠. 끌로에를 제외하고 모두가 품에 꼭 끌어안고 있더군요. 들었을 때보다 만졌을 때의 기분을 먼저 상상하게 하는 백들이었습니다. 질 샌더의 가방은 부드럽고 찰랑이는 머리카락을 연상시켰고, 드리스 반 노튼의 가방은 강아지 쓰다듬듯 쓸어내려보고 싶었죠. 시몬 로샤 백은 베고 자고 싶을 만큼 뽀글뽀글하고 푹신해 보였고요.

룩이 지나치게 밋밋하거나 진지해 보이는 날 매치해보세요. 부드럽고 유쾌한 분위기를 더해줄 겁니다. 겨울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어요. 킴 카다시안이 몸소 알려주었듯, 가벼운 옷차림과 함께했을 때 훨씬 더 재미있거든요. 단, 어두컴컴한 색보다는 밝고 달콤한 색을 추천하고 싶군요. 꼼꼼하게 북슬한 이 뭉치가 더욱 선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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