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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이 끝나갈 때 다시 점검하는 일년 계획

새해의 의욕은 대부분 1월 중순을 넘기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이 오히려 계획을 다시 세우기에 가장 현실적인 시점이다.

연초 계획이 무너지는 가장 흔한 이유는 목표가 과도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매일 운동하고, 매달 책 열 권을 읽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동시에 시작하려 한다. 하지만 계획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체력, 시간의 문제다. 현재의 생활 리듬을 기준으로 하지 않은 목표는 지속될 수 없다. 지금의 수면 시간, 업무 밀도, 에너지 수준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계획의 출발점이다.

1년 계획을 촘촘하게 채울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한 줄로 정리되는 목표가 더 오래 간다. “올해는 돈을 얼마 모은다.”, “꾸준히 운동을 한다.”처럼 방향만 정해두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방법은 상황에 따라 바뀌어도 된다. 방향이 흔들리지 않으면 계획은 수정 가능하다.

현실적인 계획은 무엇을 더 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덜 할지를 정하는 데서 완성된다. 불필요한 약속, 의미 없이 붙잡고 있는 프로젝트, 습관처럼 하는 소비를 하나씩 지운다. 시간을 확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새로운 일을 추가하지 않는 것이다. 여유가 생겨야 계획도 실행된다.

‘운동하기’ 대신 ‘스트레칭 5분’, ‘돈 모으기’ 대신 ‘가계부 한 줄 요약’처럼 행동 단위를 극단적으로 줄인다. 이 정도는 못할 수 없다는 수준이 기준이다. 작은 성공이 반복되면 계획은 습관이 된다. 습관이 되면 더 이상 계획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지켜지지 않은 계획을 억지로 끌고 갈 필요는 없다. 실패한 계획은 의지 부족의 증거가 아니라 비현실적이었다는 신호다. 지금 시점에서 다시 세운 계획이 올해의 진짜 계획이다. 1월에 세웠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2월에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완벽한 1년을 보내는 사람은 없다. 대신 계속 가는 사람은 있다. 계획은 자신을 관리하기 위한 도구이지, 평가표가 아니다. 조금 느슨해도, 중간에 방향이 바뀌어도 괜찮다. 올해를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강도라면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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