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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한창 유행 중인 ‘코리안 재킷’, 알고 입어야 멋있습니다

이제 슬슬 두꺼운 코트와 패딩을 벗고, 재킷을 입고 싶습니다. 어떤 재킷이 좋을까 살펴보니, 스탠드 칼라 재킷에 동양적인 디테일을 더한 스타일이 유행이더군요. 거리 위 멋쟁이들과 SNS에서 심심찮게 보이니, 나폴레옹 재킷에 버금가는 존재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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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디자인에 ‘코리안 재킷’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이탈리아 <보그>는 ‘자카 코레아나(Giacca Coreana, 한국식 재킷)’라며 단독 스타일링 기사를 냈고, 틱톡을 비롯한 SNS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바이럴되고 있죠. 분명 한복과 닮은 점이 있지만, ‘코리안 재킷’이라고 칭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명칭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왜 그렇게 불리는지, 그리고 어떻게 입으면 좋을지를 탐색하는 편이 더 현명합니다. 빠르게 살펴보시죠.

@camillemontagn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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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따라 곧게 올라오는 스탠드 칼라, 자연스럽게 들어간 허리 곡선, 앞 중심을 따라 또렷하게 정렬된 여밈이 특징입니다. 단추가 과하게 튀지 않고 매듭이나 히든 버튼으로 전면을 매끈하게 정리하죠. 실루엣은 몸을 덮기보다 부드럽게 감싸며 중심을 세웁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오버사이즈 유행 이후, 다시 ‘정리된 상체’ 실루엣이 돌아오고 있는 흐름과 맞아떨어지죠. 헐렁한 재킷이 체형을 감추고 편안함과 시크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면, 스탠드 칼라 재킷은 상체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데 집중합니다. 어깨를 과장하지 않아도 목선과 전면 여밈이 실루엣을 만들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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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코리안’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만다린 칼라와 유사한 형태지만, 최근 서양 패션계에서는 간결한 직선미와 절제된 분위기를 ‘한국적 미니멀리즘’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특정 국가의 전통 복식을 그대로 재현했다기보다는, 현대적인 동양 분위기를 한국의 세련된 이미지와 연결 짓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clairerose
@clairerose

블랙 스탠드 칼라 재킷에는 슬랙스를 조합해보세요. 상체는 단정하고, 하체는 부드럽게 흘러내립니다. 여기에 백과 플랫까지 블랙으로 맞추면 시크한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mija_mija

청바지와도 궁합이 좋습니다. 단추를 풀어 목선을 열면 포멀함 대신 캐주얼함이 살아나죠. 재킷이 엄격해 보일수록 하의는 편안하게 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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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nnaedit

저녁 모임이라면 트위드처럼 힘이 있는 소재의 재킷을 고르세요. 스탠드 칼라가 목선을 정리해줘 별다른 주얼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격식을 갖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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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유행한다고 무조건 따라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세계 패션 시장에서 동양적 미학이 다시 조명된다는 흐름은 읽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을 한국의 일상으로 옮길 때는, 기원에 대한 단순한 정의 대신 구조와 스타일링에 대한 이해가 먼저여야 하죠.

단정한 칼라, 절제된 단추,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 세 가지만 기억해두세요. 이번 봄, 어깨에 힘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목선을 곧게 세우는 것만으로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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