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 불어 먹는 이열치열 맛집, 서울 유명 오뎅 바 4

땀을 줄줄 쏟으며 후후 불어 먹는 늦여름의 오뎅 맛, 아는 사람만 쟁취한다.

❶ 원조 꼬치오뎅

대학로를 걷다가 간판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빨간 간판에 꼬치오뎅이라고 쓰여 있는 글자는 사람을 홀린다. 내부 중앙에 길게 오뎅바가 있다. 꼬치마다 색깔이 다르게 표시되어 있어 원하는 것을 꺼내먹으면 된다. 이곳의 별미는 단연 아이스 정종이다. 거의 슬러시 상태의 정종을 마시고 오뎅 국물을 마시면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술을 많이 마신 상태로 방문하거나, 업장에서 너무 마셔 취하면 쫓겨날 수도 있다. 그러니 술은 적당히, 기분 좋을 정도만 마시자. 오뎅이 우선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247-1
영업시간: 월~일요일 17:00~24:00

❷ 다이치

오뎅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 간판도 잘 보이지 않는 작은 가게.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오뎅을 보고 있으면 바로 사케를 시켜야 할 것만 같다. 어묵탕 모둠을 주문하면 매일 달라지는 구성을 맛볼 수 있는데, 무, 고기 경단, 두부, 쇠힘줄 등 다양한 부위가 한 접시에 나온다. 부드러운 식감에 한 번, 뛰어난 감칠맛에 두 번 놀라게 된다. 특히 다양한 니혼슈를 잔술로 팔고 있어서 이것저것 맛보기에도 좋다. 잘 모른다면 사장님께 추천을 받아보자.

주소: 서울시 마포구 방울내로 52 1층
영업시간: 화~토요일 18:00~02:00

❸ 진 오뎅이랑 정종

좁다. 좁아도 아주 좁다. 그래서 옆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쉴 새 없이 들린다. 여기 오는 사람들은 이 맛에 간다. 좁아도 어깨를 맞대고 동시에 술을 마시거나, 화장실 가는 사람에게 자리를 비켜주며 눈인사하는 재미가 있다. 사당 번화가에서 거의 유일한 오뎅바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특히 히레사케를 시키면 화려한 불 쇼를 보여준다. 땀을 뻘뻘 흘리는 여름이라도 따뜻한 오뎅국물에 사케 한잔이면 직장에서 쌓였던 피로가 확 풀린다.

주소: 서울시 관악구 남현1길 58 남현58길 덕인빌딩1층
영업시간: 월~토요일 16:00~01:00(일요일 휴무)

❹ 을지오뎅

여름에만 웨이팅이 없다. 그러니 아는 사람은 여름에 간다. 바람이 조금만 선선해져도 오뎅 맛을 보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이곳은 오뎅맛집이자 도루묵 맛집으로 유명하다. 내부는 좁아서 옆사람과 합석하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더욱 정감 가는 것도 사실이다. 톡톡 터지는 식감이 좋은 도루묵 구이를 시키고 오뎅바에서 오뎅을 꺼내면 소주를 부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중구 수표로 54
영업시간: 월~금요일 15:00~24:00 토~일요일 15: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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