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돈하지 않은 거친 스타일이 트렌드?
모발이 길든 짧든 찰랑이는 헤어가 기본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헤어 팩과 컨디셔너, 아이론 같은 스타일링 기기에 집착했고요. 그런데 몇몇 셀럽의 헤어스타일을 보니 마음을 고쳐먹어야만 했죠. 정돈 안 된, 심지어 손상된 듯 보이는 무심한 헤어스타일이 자유분방하고 시크해 보이거든요.
이 기사는 김도연의 헤어스타일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스스 헝클어진 머리를 무심하게 묶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이 더없이 아름다웠거든요. 그녀는 어떤 스타일도 멋지지만 세팅된 헤어스타일이었다면 이 정도까지 매력적으로 보였을까 싶었죠.
오래전부터 정호연은 부스스한 내추럴 헤어를 고수해왔죠. 덕분에 어떤 날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디즈니 공주 같기도 하고, 어떤 날은 시크한 프렌치 걸 같기도 한 그녀의 와일드한 스타일은 올여름에도 마찬가집니다. 얼마 전 바꾼 블론드 컬러와 어우러져 특유의 거친 느낌을 더 살렸죠.
평소 완벽하게 세팅한 모습만 보여주던 사브리나 카펜터가 이번 휴가에서는 전혀 정돈되지 않은 러프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였어요. 시골 마을에서 베이킹을 하고 염소를 돌보는 모습과 양 갈래로 대충 땋아 내린 브레이드 스타일이 만나니 또 다른 완벽 그 자체!
로제 역시 언제나 매끄럽게 정돈된 헤어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셀럽 중 한 명이죠. 이번엔 정리되지 않은 러프한 헤어스타일과 블루종을 매치해 시크한 분위기를 냈습니다.
몸에 꼭 맞는 슬림한 블랙 재킷과 팬츠에도 헤어스타일만큼은 헝클어진 러프 스타일로 해보세요. 데이지 에드가 존스처럼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아주 매력적입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러프한 헤어는 반곱슬이나 곱슬머리를 타고난 이들이라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쉽게 스타일링이 가능하죠. 타고나진 않았지만 부스스하고 거친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컨디셔너는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해요. 컨디셔너는 모발의 들뜬 큐티클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샴푸만으로 끝내고 머리를 말려준 뒤 헤어스프레이를 뿌려 구기듯 모양을 잡아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