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과 리움이 하늘에 띄운 미술관

작품을 보자마자 영화 <업>이 떠올랐습니다. 풍선 집을 타고 전 세계 모험에 나서면서 일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아가는 그 여정 말이죠. 샤넬도 리움미술관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한민국 곳곳에 미술관을 띄웠습니다. <에어로센 서울> 프로젝트입니다.

2024년 8월 25일, 하늘에 떠 있는 ‘무세오 에어로솔라’. @aerocene

지난해부터 ‘샤넬 컬처 펀드’는 리움미술관과 함께 중장기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을 시작했습니다. <에어로센 서울>은 이 아이디어 뮤지엄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모두가 자유롭게 숨 쉬며 살아갈 수 있는 시대를 꿈꾼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생명과 공존을 이야기하는 아르헨티나 출신 예술가 토마스 사라세노(Tomás Saraceno)와 ‘생태 사회 정의’ 실현을 꿈꾸며 43개국에서 활동하는 커뮤니티 에어로센(Aerocene)이 공동으로 기획했죠.

지난 6월 25일 시작된 <에어로센 서울>은 3개월간 진행됩니다. 9월 2일엔 <에어로센 서울>의 지난 2개월간의 여정을 되짚어보고, 본격적인 전시를 축하했죠. 지역 커뮤니티 프로젝트 <무세오 에어로솔라>, 미술관 협업 프로젝트 <에어로센 백팩 워크숍>이 무엇인지 직접 보고 토마스 사라세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생명과 공존을 이야기하는 아르헨티나 출신 예술가 토마스 사라세노.

먼저 <에어로센 백팩 워크숍>은 서울, 경기, 수원,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 10개 미술관에서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시민들은 토마스 사라세노가 만든 ‘에어로센 백팩’ 휴대용 키트로 작은 에어로센을 만들어 하늘로 띄워보고, 커뮤니티가 이야기하는 화석연료 없는 새 시대를 상상하고 탈탄소화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인 <무세오 에어로솔라>는 ‘태양열로 공중을 날아다니는 뮤지엄’을 뜻하며 재사용 비닐봉지로 구성된 조형물입니다. 미술관이 위치한 용산구 주민을 비롯해 샤넬 코리아 임직원이 직접 5,000개의 봉지를 제출했고,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이어 붙여 거대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현재 리움미술관 M2에서 직접 볼 수 있죠.

‘무세오 에어로솔라’ 전시 전경.

샤넬은 <에어로센 서울> 프로젝트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서 오프닝 리셉션을 열었습니다. 토마스 사라세노는 “이런 성대한 리셉션에 자주 와보지 못해 깜짝 놀랐다”고 말하면서도 “전시를 통해 많은 이가 자유롭게 숨 쉬며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또한 샤넬 하우스의 앰배서더 지드래곤을 비롯해 하정우, 정려원 등 셀럽과 국내외 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에어로센 서울>의 마지막 여정을 응원했습니다.

샤넬 컬처 펀드가 후원하는 리움미술관의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의 일환인 ‘에어로센 서울’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지드래곤. 샤넬 2024/25 F/W 컬렉션 14번 룩이었던 트위드 소재의 카디건과 팬츠를 착용했다.
근사한 샤넬 룩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 정려원. 울 트위드 소재의 재킷과 퀼로트 스커트, 발목까지 오는 스트레치 스웨이드 카프 스킨 부츠와 벨벳 체인 클러치를 매치했다.
‘에어로센 서울’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배우 하정우. CC로고가 돋보이는 아이 웨어와 2023/24 공방 컬렉션 타이로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아이디어 뮤지엄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앞으로 2년 동안 기후 위기, 지속 (불)가능성, 생태학, 젠더 이슈와 교육 등 사회 문화적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지점을 파고듭니다. 국내외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들이 ‘생태적 전환’이라는 주제 아래 펼칠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리움미술관을 방문하세요. <에어로센 서울>은 오는 9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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