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개관전 ‘여세동보(與世同寶)’

지난 9월 3일, 대구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 대구간송미술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 2024 Kim Yongkwan @kansongart.daegu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유일한 상설 전시 공간이 될 대구간송미술관이 대구 수성구에 9월 3일 개관했습니다. 대구에 새로운 시립 미술관이 건립된 것은 2011년 대구미술관 개관 이후 13년 만의 일입니다. 대구간송미술관에서는 교육가이자 문화재 수집가로서 일제강점기 당시 문화재가 일본인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는 일에 힘썼던 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한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지난 50년 동안 다뤄온 다양한 콘텐츠와 연구 주제를 토대로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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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Kim Yongkwan @kansongart.daegu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총 6개 소의 전시실을 비롯해 간송 아트 숍, 도서 자료실인 아카이브집, 야외 휴게 공간 등으로 조성된 대구간송미술관의 건축에는 간송의 문화 보국 정신,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담겨 있습니다. 설계를 담당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최문규 교수는 암울했던 시대적 비극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았던 간송 전형필 선생의 숭고한 신념을 미술관 입구의 아름드리 나무 기둥과 미술관 곳곳에 위치한 소나무를 통해 표현했습니다. 또 계단식 기단, 터의 분절 등 전통 건축 요소를 접목하고, 팔공산, 대덕산을 품고 있는 박석마당과 한국적 정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수공간을 더해 가장 한국적인 미술관을 구현했습니다. 이처럼 대구간송미술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우리가 지켜온 문화유산과 정신문화를 표현한 건축물로서 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2024 Kim Yongkwan @kansongart.dae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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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간송미술관은 개관 기념 전시로 국보·보물전 <여세동보(與世同寶) – 세상 함께 보배 삼아>를 9월 3일부터 12월 1일까지 개최합니다. 전시 제목 ‘여세동보(與世同寶)’는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인 독립운동가이자 서예가 위창 오세창 선생이 간송미술관의 모태인 ‘보화각’ 설립을 축하하며 지은 정초명(定礎銘)에서 빌려온 것으로 ‘세상 함께 보배 삼아’라는 뜻입니다. 간송미술관이 개최한 역대 전시 중 최대 규모의 국보와 보물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전시실에 걸쳐 국보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신윤복의 ‘미인도’를 포함한 작품 40건 97점을 선보입니다. 해당 전시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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