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집이나 술자리에서 갑자기 만나 나이를 따져 형님, 동생, 친구가 되는 수가 있다. 시간을 두고 겪어보지 않은 채로 맺는 형님, 동생 관계는 오래 못 가는 수가 많다. 이해타산의 문제에 걸리면 이런 관계들은 결별하기 마련이다. 이해 문제 앞에서 결별을 몇 번 경험하다 보면 형님, 동생 맺는 데에 신중해진다.전라도 사람이 경상도 안동의 유서 깊은 양반 집안 후손들과 교류를 하면서 인상 깊은 대목이 '허교(許交)'라는 절차이다. '사귐을 허락한다'는 의미이다. 만나자마자 바로 친구 관계로 진입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인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