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사는 김태규(34)씨는 언어 발달이 늦은 아이들을 상담하는 언어치료사다. 직장 생활을 하느라 아이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아이를 자주 안아주고 밥도 같이 먹어라"고 조언하는 게 그의 일이다. 하지만 정작 김씨 자신은 머리와 몸이 따로 놀았다. "첫째가 태어난 2014년까지만 해도 '나는 밖에서 일했으니 집에 오면 쉬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다"고 한다.◇독박 육아에서 '엄빠'육아로그러다 보니 유난히 낯가림이 심한 딸 꽃송이(4)가 어느새 아빠가 쳐다보기만 해도 싫어하고 엄마한테만 안기려고 했다. 남편과 직업이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