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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의 사물극장] [33] 시인 이육사와 '비취인장'

시인 이육사(李陸史·1904~1944)는 경북 안동에서 퇴계 이황의 후손으로 태어났는데, 형제 모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육사는 한 편지에 "우리 형제들이 서로 의지하여 밤낮으로 분주하게 살고 있지만 보잘것없는 꼴이어서, 아침에는 끼닛거리가 없고 저녁이면 잠잘 곳이 궁벽하여 엎드려 탄식할 따름"이라고 썼다.육사는 스무 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박열이 이끄는 조선인 무정부주의 단체인 흑우회에 회원으로 들어갔다. 27세 때 대구에 배일 격문이 뿌려지는데, 이 대구 격문사건 용의자로 대구경찰서 고등계에 동생 원일과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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