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에 '공과격(功過格) 신앙'이 유행했다. 공(功)과 과(過)를 조목별로 점수를 매기고, 격(格), 즉 빈칸에 날마다 자신의 공과를 하나하나 적어 나간다. 점수를 계산해 연말에 총점을 매긴다. 그 결과만큼의 화복이 주어지고 수명이 늘거나 준다고 믿었다. '공과격'의 실천으로 복을 받고 장수한 성공 사례들은 '태상감응편(太上感應篇)' '선음즐문(善陰騭文)' '공과격' 같은 도교 계통의 권선서(勸善書)에 함께 담겨 널리 읽혔다.1905년, 을사오적의 한 사람인 권중현(權重顯·1854~1934)이 '공과신격(功過新格)'이란 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