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8월 24일. 경주 황성동 주공아파트 신축 부지에서 유적 존재 여부를 확인하던 경주박물관 연구원들은 흙으로 만든 거푸집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거푸집에 오목하게 패인 홈이 신라 무덤 출토 쇠도끼와 비슷했다. '신라가 어디서 어떻게 철기를 만들었을까?'라는 오랜 숙제를 풀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환호했다.1990년 4월 22일. 경주박물관·경북대박물관·계명대박물관이 공동으로 조사단을 꾸려 본격적인 발굴에 착수했다. 조사를 시작하자마자 철기 생산의 여러 공정을 보여주는 흔적들이 차례로 드러났다. 석 달 뒤 이영훈 경주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