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 조선 침공을 감행한다. 이때 분에이 세이칸(文英淸韓)이라는 승려가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의 종군 사관(史官)으로 조선에 왔다. 그는 가토를 따라다니며 그의 혁혁한 전과(戰果)를 칭송하는 기록을 남겼다. 한시 등에 능했던 그는 1614년, 히데요시의 승계자 히데요리(秀頼)의 명으로 제작되던 교토 호코지(方廣寺)의 범종에 새길 명문(銘文) 제자(題字)를 의뢰받는다. 세이칸은 '국가안강(國家安康)' '군신풍락(君臣豊樂)'이라는 문구를 범종에 새겼는데, 이 문구가 평지풍파를 불러일으켰다.도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