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꼭 일을 해야 할까? 높은 청년실업률과 인공지능 시대에 사라질 일자리 걱정이 사회적 문제로 토론되고 있는 오늘날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질문이겠다. 거기다 답도 너무나 뻔하지 않은가? 먹고살고 자식들 교육시키기 위해 일해야 하는 거 아니겠는가?고대 그리스인들은 두 가지 일을 구별했다. 생존에 필요한 고되고 힘든 노동(포노스·ponos)과 스스로를 교육시키고 공동체 운영에 참여하는 '프락시스(praxis)'.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등 모든 그리스 철학자들이 추구하던 삶은 포노스 없이 프락시스를 즐기는 여유로운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