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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선플'이라는 가면

이청준의 단편소설 '떠도는 말들'은 유명 코미디언의 자서전을 쓰는 대필 작가가 주인공이다. 자신과 무관한 남의 말로 사람을 웃기는 직업인 코미디언의 삶을 정리하느라 작가는 진을 뺀다. '모든 말들이 길을 헤매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제 말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너무나 많은 말들을 하여 말들의 주소를 바꿔놓음으로써 말들을 혹사했고 말들을 배반했다.' 이청준은 현실을 오도하는 언어의 타락을 경고했다. 진실을 벗어난 말들이 활개 치는 요즘 인터넷 세상을 내다본 듯하다. ▶'드루킹' 김동원씨는 작년 대선 당시 인터넷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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