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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칼럼] 종교의 본질은 건물이 아니라 가르침이다

"두두둑." 산양(山羊) 두 마리가 숲속으로 내달렸다. 한가로이 풀을 뜯다 갑작스러운 인기척에 놀란 모양이었다. 놀라기는 방문객도 마찬가지였다. 천연기념물인 산양을 직접 목격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올 3월 말 어느 오후 강원도 인제군 한계사지(寒溪寺址)를 찾았을 때의 일이다.산양들이 떠난 후 둘러본 한계사지는 기가 막힌 입지였다. 정면으론 장수대 너머 계곡엔 아직 얼어 있는 폭포 물줄기가 보였다. 뒤로는 설악 연봉(連峯)들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었다. V자(字) 모양으로 푹 파인 계곡에 어찌 이렇게 양지바른 너른 터가 있을까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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