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ews in Korean

[일사일언] 내 친구는 스님

스님은 건널목까지 마중 나와 있었다. 초여름 까슬까슬한 천으로 지은 회색 승복에 왜소한 몸이 다 가리는 커다란 밀짚모자 차림의 스님을 보자 눈물이 핑 돌았다. 산속 절이 아닌 도시 절에서 우리는 채소를 송송 썰어 빚은 만두를 먹고 물을 똑똑똑 떨어뜨리며 오랜 시간 내린 커피를 마셨다. 그제야 머리를 깎은 스님 모습에 조금은 적응되었다.스님은 나의 대학 친구다. 나와 생일이 같고 잘 웃고 다정하며 마음이 여린 친구는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사에 다녔다. 어느 해인가에는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기도 했다. 그때 나는 광고 회사를 다녔다. ...

Читайте на сайт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