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처럼 생긴 바로크 악기 테오르보가 익숙한 선율을 뜯자 스타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이 노래를 시작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더위가 한 뼘 물러선 지난 주말 저녁 서울 예술의전당. 영국 고(古)음악단체 '잉글리시 콘서트'가 앙코르곡으로 고른 '아리랑'은 색달랐다. 바로크 스타일로 풀어낸 '아리랑'은 한(恨)과 애상(哀傷)의 노래라기보다 품격 있는 가곡 같았다. 2500석 콘서트홀을 채운 관객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300년 전 시대 악기를 든 잉글리시 콘서트는 이날 헨델과 퍼셀 등 영국 작곡가들의 오라토리오와 교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