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에서 보수정당들은 궤멸하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의미는 보수 참패·진보 약진 그 너머를 가리킨다. 보수·진보가 부침(浮沈)을 거듭하는 선거 결과의 표층(表層) 밑에 거대한 심층적 흐름이 약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암이 지각 판을 깨트리는 것처럼 새로운 시대정신이 낡은 잔재를 휩쓸어간다. 공룡으로 퇴화한 보수정당들은 소멸의 징후 앞에 넋이 나간 상태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수구를 심판한 선거 충격도 외면한 채 퇴행적 행보로 일관하고 있다.진보의 미래를 장밋빛 꽃길로 보는 것도 큰 착각이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민주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