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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그토록 사모했던 '시몬'은 누구일까, 혹시 춘원은 아니었을까

나는 일제하에서 20년 가까이 살았다. 태어날 때 이미 조선은 사라지고 일본만 있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해외에 망명 중이던 김구, 이승만과 국내에서 투쟁한 이상재, 안창호, 이승훈, 조만식 등 애국지사들을 존경하면서 젊은 날을 보냈다. 해방이 될 때 평양에 있었기 때문에 김일성이 정권을 장악하는 과정도 내 눈으로 지켜보았고 견디다 못해 38선을 넘어 월남하였으며 지금도 살고 있는 신촌의 이 집에서 6·25 사변을 겪었다. 조국의 현대사와 더불어 고생하며 살다가 나는 이제 나이 90이 되었다. 어찌하여 이런 불필요한 이야기를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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