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의 전면적인 불신임을 받아야 할 것은 정치계에만 한한 일이 아니라 문학계도 마찬가지이고…."요즘 이야기일까요? 글이 쓰인 때는 무려 58년 전인 1960년 8월. 김수영〈아래 사진〉이 쓴 산문 '독자의 불신임'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김수영 전집 2'(민음사)에 실려 있습니다. '전집'을 보니 반세기 전 글인데 마치 요즘 얘기처럼 보이는 내용이 많이 있네요.김수영의 시보다 산문을 더 좋아합니다. 시인의 까칠한 성격에 사회 비판이 더해지면서 뿜어내는 '결기'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일기에도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196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