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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481] 칸막이와 소통

국립생태원에 부임한 첫날 나는 곧바로 사무실 순방에 나섰다. 난생처음 맡은 최고경영자 역할을 정말 잘해보고 싶어 나는 꽤 많은 경영학 책을 섭렵했다. 그러나 첫발을 디딘 사무실의 모습은 모든 경영 전문가들이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로 그 모습이었다. 직원들 책상 사이마다 칸막이가 어른 키만큼 높았다. 그 방을 빠져나오며 나는 "칸막이를 없애야 소통이 원활해진다던데…"라고 중얼거렸다.그날 오후부터 곧바로 칸막이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원장님 지시 사항이라며. 나는 사실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었다. 그저 혼자 구시렁거렸을 뿐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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