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노 3김'이 맞붙은 1987년 대선을 앞두고 노태우 후보는 노타이에 와이셔츠 차림으로 007 가방을 손수 들고 비행기에 올랐다. 참모들과는 아래위 구분 없는 원탁 테이블에서 회의했고 아기 안은 사진을 선거 포스터로 썼다. 그의 선거 구호는 '보통 사람'이었다. 그는 이렇게 군 출신 이미지를 희석해 선거에서 이겼다. ▶정치인들은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대중의 감정을 움직이는 방법을 활용한다. 이런 전략을 정치학에선 '미란다(miranda)'라고 한다. 각종 의식·행사 같은 이벤트를 만들어내고 지도자의 일화 등을 잘 포장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