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1 운동이 일어난 지 몇 달 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있는 정신여학교(정신여고 전신)에 일본 경찰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항일 운동에 앞장섰던 여성 지도자 김마리아(1892~1944)가 비밀리에 결성한 독립운동단체 '대한민국 애국부인회'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학교 건물을 수색했다. 그러나 조직원 명부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당시 모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애국부인회를 결성한 김마리아는 일경이 들이닥치기 직전에 3·1 운동 관련 비밀 문서와 태극기, 한국 역사책 등을 교정 뒷마당에 있던 고목(古木) 구멍에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