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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거대한 城砦

〈제6보〉(76~92)=최규병 9단은 바둑 서적만 수천 권에 이르는 장서가(藏書家)로 유명하다. 그는 애제자 박영훈이 어렸을 때 기보집을 골라 공부시켰다. 1주일 안에 놓아보라고 10여 권을 건넸는데 5일 안에 독파했다. 그다음 주엔 더 많은 숙제를 부과했지만 역시 앞당겨 끝내곤 했다. 어린 시절 박영훈의 집중력과 바둑에 대한 애착을 말해주는 일화다. 박영훈은 스승의 장서를 알뜰히 흡수한 뒤 입단에 성공했다.상중앙 전투가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박영훈은 76으로 좌하귀 정리를 서둔다. 이때 77의 호구로 받은 수가 국후 완착으로 규정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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