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고놈이 고놈 같다고도토리 키 재기라 하지만우리는 처음부터키를 키우는 것보다볼록볼록속을 채웠다고요.―박승우(1961~ ) 잘 영근 통통한 도토리, 갈색 윤기에 매끌매끌한 도토리, 귀엽고 앙증맞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이런 도토리를 키로만 말하다니. 도토리는 '처음부터/ 키를 키우는 것보다// 볼록볼록/ 속을 채웠'는데! 이 구절에서 깜짝 놀란다. 지나쳐 본 도토리에서 이런 의미를 꺼내 걸었으니. '도토리 키 재기'란 속담을 역설적으로 해석, 외모에 휘둘리는 경향을 맘 상하지 않게 꼬집은 유머 넘치는 시다.며칠 전 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