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내전에 빠져들고 있다. 민족적 이기심이 우리의 단합을 대신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 4월 유럽의회 연설에서 확대되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내 '민족주의'와 유럽합중국을 지향하는 '유럽주의자'들 간의 대결을 '내전'에 비유했다.마크롱은 '유럽 시민'을 키우자며 유럽주의를 호소했으나, 3개월 뒤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헤이그에서 "다민족·다문화 구성원이 원래 주민들과 화합해 사는 사회가 세계에 있느냐. 인간은 유전자 깊숙이 '확정된 집단'을 원한다"며 민족주의를 옹호했다. 세계 정치에서 국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