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카이로 남쪽 30㎞에 위치한 사카라는 죽은 자들의 도시였다. 기원전 3000년경부터 무려 3000년 동안 수많은 왕과 귀족이 이곳에 무덤을 세웠다. 그중 이집트 제5 왕조에서 피라미드 및 사원의 건설과 관리를 관장하는 고위 관료였던 티(Ti)의 무덤은 고대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부조(浮彫) 장식으로 유명하다.화면을 빼곡하게 채운 세로줄은 울창하게 자라난 파피루스다. 나무 위에는 새 둥지가 가득하고, 그사이로 온갖 작은 동물들이 오르내린다. 아래를 보니 큰 고기가 우글우글한 늪에서 하마와 악어가 헤엄을 치고 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