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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로 시작, 황의조로 끝났다

연장 후반 13분. 살 떨리는 3―3 동점 상황에서 황희찬이 페널티킥 지점 앞에 섰다. 이번 대회 골 찬스를 자주 놓쳐 비난을 받아왔던 그가 스스로 차겠다고 나섰다. 그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한 전담 키커 손흥민은 뒤로 돌아 고개를 숙이고 귀까지 막았다. 황희찬이 침착하게 공을 노려보다 오른쪽 구석으로 낮게 깔아 찼다. 골이었다. 그간의 울분을 토해내려는 듯 황희찬이 경고도 무릅쓰고 자신의 '9번' 유니폼을 벗어 흔들었다.그사이 골문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또 한 명의 공격수가 있었다.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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