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가전업체들은 이윤율 하락의 쓴맛을 보고 있었다. 가전제품 보급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전반적인 경기 불황이 겹쳐 컬러텔레비전,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5대 가전제품의 내수 판매량은 1996년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가전 시장이 성장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하면서, 수요를 촉발할 만한 특수 요인이 없는 한 하강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가전업체들이 국면 전환을 위해 내놓은 대응책 중 하나는 백색 가전의 대형화·고급화 전략이었다. 1980년대 후반 이후 위기 때마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