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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기댈 데 없는 외로움을 읊다

시인 노천명은 1911년 9월 황해도 장연에서 잘사는 집의 딸로 태어났다. 오빠도 있고 언니도 있고 동생도 있어서 매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태어날 때 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기선'이었는데 여섯 살 때 지독하게 홍역을 앓아서 20일이나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살아났다. 성당에 다니던 부모는 그를 살린 것이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믿고 그 딸의 이름을 '천명'이라고 고쳐 호적에 올렸다. 한국천주교회의 추기경 1순위라고 하던 노기남 주교가 그의 사촌오빠였다.내가 아는 노천명은 항상 외롭고 쓸쓸하였다. 나는 그의 두 눈을 볼 때마다 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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