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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250] 한겨울 언덕을 달리는 소년

한 소년이 휘청대며 달린다. 뻣뻣한 외투를 펄럭이며, 한쪽 팔을 아무렇게나 흔드는 그의 얼굴에 핏기가 없다. 무척 추운 모양이다. 한겨울이라도 흰 눈이 덮여 있으면 포근해 뵈련만, 울타리 아래 그늘진 구석에 얼어붙은 눈이 조금 남은 앤드루 와이어스(Andrew Wyeth·1917~2009)의 풍경에서는 뼛속까지 시린 한기(寒氣)가 느껴진다.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 와이어스는 안료를 계란 노른자에 섞어 바르는 오래된 수법인 템페라를 사용해서 바싹 마른 잔디와 차고 딱딱한 흙의 질감을 정교하게 묘사했다. 그러나 소년을 그림 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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