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화폐 '리알'의 모든 지폐 앞면엔 긴 수염을 늘어뜨린 한 노인의 초상화가 빠짐없이 들어가 있다. 1979년 민중 봉기를 일으켜 친미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반미(反美) 이슬람공화국을 세운 루홀라 호메이니이다. 타계한 지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혁명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그이지만 요즘만큼 면이 안 서는 때도 없을 것이다. 본인 얼굴이 그려진 리알화(貨) 가치가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어서다.2012년 달러당 2만리알에 거래되던 리알화는 2016년 5만리알까지 치솟았고 올 11월엔 15만리알을 찍었다. 화폐 가치가 2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