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59) 감독이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기 전까지 국내 팬들은 그를 2002 한일 월드컵 대표팀 코치로 기억하고 있었다. 대표팀 훈련장에서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반바지 차림으로 선수들과 뒹굴며 함께 땀 흘리고,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모습이 '코치 박항서'를 대표하는 이미지였다.그는 선수 시절부터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국가대표로는 1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후광에 힘입어 그해 가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동메달에 그쳤다. 이후 경남·전남·상무 등 K리그 사령탑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