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학년 때인 1987년 6월 서울시청 앞에 있었다. 학생회 지도부는 구호를 통일하자고 했다. "호헌 철폐, 독재 타도!" "직선제로 민주 쟁취!" 일부에서 "제헌의회!"를 외쳤으나 이내 묻혔다. 학교 밖 가투(街鬪)는 불안했는데 그때는 달랐다. 평소 도서관에 있던 친구들이 보였다. 6월 18일 '최루탄 추방의 날' 때 회현 고가차도 근처에서 최루탄에 머리를 맞을 뻔했다. 축대 맞고 터진 흰 가루를 뒤집어썼다.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기만 하면 민주주의는 절로 정착되리라 여겼다. 법과 제도만 갖추면 거리에서 목청 높이지 않아도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