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카들이 세배(歲拜)에 덕담(德談)을 얹는다. 저희가 들을 소리를 하는 것도 무엇하려니와, 지은 게 없는데 들어올 복이 있으려고. 처가 동기(同氣)끼리 인사 주고받을 때도 그랬다. 쑥스럽고 진부하다 싶어 그냥 "건강하세요" 해놓고는 아차! 형용사는 명령형(행복해라, 행복하시게, 행복하십시오…)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워낙 맛깔나고 아리따워서 그럴까. 우리말 형용사에 아무 어미(語尾)나 붙였다간 버리기 십상이다. 청유형(請誘形)도 마찬가지. '조용하자' '조용하세' '조용합시다' 모두 잘못된 말이다. 명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