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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트로트의 재발견

1920년대 나신 아버지는 '애수의 소야곡'을 즐겨 부르셨다. 한잔 술에 거나해지신 저녁이면 반듯한 이마를 반쯤 숙이시고 낮게 곡조를 풀어냈다.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요만은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물끄러미 노래를 들으시던 어머니는 첫 대목부터 못마땅하셨다. 샐쭉한 목소리로 어깃장을 놓으신다. "당신이 눈물로 기다리는 '옛사랑'이 대체 누구예요?" ▶아버지가 뭐라 대꾸하셨는지 기억에 없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이 노래를 '집안 금지곡'으로 정하셨다. 해방동이부터 베이비붐 세대까지인 자식들 귀에 트로트는 구슬프고 청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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