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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275] 화가와 빵값

편지 한 장을 건네줄 뿐인데 이렇게 극적일 수 있을까. 모피를 두른 샛노란 외투를 입고 진주로 단장한 귀부인이 편지지에 몇 줄을 써 내려간 순간, 외출에서 돌아온 하녀가 불쑥 편지를 내민다. 놀란 듯, 한 손을 턱 끝에 대고 고개를 돌린 귀부인과 조금은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뗀 하녀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그 중간에 멈춰 있는 작은 편지는 지나치리만큼 하얗게 빛난다. 선명한 색채, 단단한 구도, 섬세한 조명이 만들어낸 화면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와 감정이 고요하게 흘러나온다.화가 요한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Verm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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