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시를 쓰고, 딸이 영역(英譯)했다. 시인이자 세계장신구박물관장인 엄마 이강원(72)씨와 딸 김윤정(47)씨다. 모녀는 손바닥만 한 시집을 두고 나란히 앉아 소녀처럼 깔깔 웃었다. 엄마가 한마디 했다. "협업하는 3년 동안 서로 엄청 삐졌어요. 방문 닫고 들어가 말도 안 했다니까요, 글쎄."이 관장이 최근 딸과 함께 시집 '인생의 상비약'(예지)을 펴냈다. 외교관 남편(김승영 전 주아르헨티나 대사)을 따라 25년간 에티오피아·미국·자메이카·콜롬비아 등 9개국을 거치며 살아본 뒤 일흔의 연륜으로 포착한 삶과 나이 듦, 죽음의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