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박정자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고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낭랑하고, 분명하고, 목소리가 멀리까지 퍼지는 '음성 줄'이 길다. 지난달 공연한 낭독 콘서트 형태의 연극, '꿈속에선 다정했네'에서도 박정자표 울림은 크고 깊었다. 90분 내내 혼자 읽고, 말하고, 때론 부르짖음을 던지며 사도세자 부인 혜경궁 홍씨의 인생 역정을 목소리에 담아냈다. 어떤 이는 "공연 내내 눈을 감고 목소리만 감상했다"는 연극 '관람' 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박정자씨의 나이가 일흔일곱이라고 하면, 다들 "어쩜 그렇게 그 나이에도 목소리가 좋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