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삶의 곡절을 많이 겪었다고 해서 각별한 지혜가 생기는 건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는 겸양이다. 오랜 세월 삶의 굽이와 바닥에서 길어올린 인생의 지혜는 노년의 '특권'이다. 학력의 높고 낮음도 없다. 초등학교도 못 나온 100세 할머니에게 '역대 대통령 중 누가 가장 좋았냐' 여쭸다가 핀잔을 들었다. "한이불서 자고 일어나는 서방 속도 모르는데 멀리서만 본 대통령 속을 내 어찌 아누." 요즘 대통령 얼굴빛이 어두워 보인다는 말에 동네 어르신의 촌평은 정곡을 찔렀다. "밤을 낮이라 하니 그렇지. 터널의 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