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어머니를 알아봅니다. 여자로서 흘려온 눈물과 땀에 감응하고, 아낌없는 자식사랑에 공감합니다. 진짜 어머니들은, 자식들을 가운데 놓고 다투지 않습니다. 커다란 울타리로 감싸 안을 뿐….홍여사"저 드센 범띠 '가시내'를 장차 어데 시집보낼꼬."우리 할머니는 자주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엎드려 열심히 숙제를 하는 얌전한 손녀를 보고도 말입니다. 그때마다 저는 입을 쑥 내밀고 속으로만 투덜거렸지요. "칫! 걱정 마세요. 난 시집 안 가고 평생 공부할 거니까."그런데 훗날 돌이켜보니, 그 시절 할머니의 말씀이 정말 불편했을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