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대표적 유학자였던 퇴계(退溪) 선생은 요즘 말로는 '갑(甲) 중의 갑'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분은 집안 여성과 제자, 하인까지 배려하고 존중했고 공부한 것을 철저하게 실천하는 지행병진(知行竝進)의 삶을 살았어요. 그런 모습을 알게 되면 충격과 감동, 존경심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죠."김병일(74·사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 4월 서울 봉은사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13일 동안 320㎞를 답사했다. 육로 270㎞는 하루 20~30㎞씩 12일간 걸었다.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옛길 50㎞는 배를 타고 이동했다. 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