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현예술문화센터 8층 A023 전시실. 입구에서 이어지는 복도를 지나 메인 전시 공간으로 들어서자 눈에 익은 소녀가 관람객을 바라본다. 가지런한 단발머리, 흰 저고리와 검은 치마, 무릎 위에 올려둔 꼭 쥔 주먹.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을 지키는 소녀와 꼭 같다. 소녀의 등 뒤엔 허리가 굽은 할머니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옆 자리엔 동석(同席)을 기다리는 빈 의자가 놓였다."소녀상 옆 빈자리에 앉는 건 용기가 필요했어요. 일본인으로서 아무 도움도 되어드리지 못했는데…. 소녀 옆에 앉아 앞으로 같은 비극이...